의미는 알지만 한자를 잘못 아는 경우가 많은 표현 - '일상다반사'
'그런 일은 '일상다반사'다'
-이런 말을 일상에서 종종 접할 수 있고, 어느 정도 나이를 넘은 한국인이라면 그 말이 '흔한 일, 자주 있는 일' 정도의 뜻을 가졌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런데 '일상다반사'라는 이 다섯 글자 단어가 어떻게 그런 뜻을 가졌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 것 같다.
'일상(日常)'은 그냥 '일상적인', '평소의~' 정도 뜻으로 이해하고,
'다반사'라는 부분에서 '다'는 막연히 '많을 다(多)' , '반'은 잘 모르겠고, '사'는 '일 사(事)' 정도겠지,
합쳐서 '일상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 정도의 의미로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위의 경우,
'일상' 부분은 정답이지만,
'다반사' 부분은 틀렸다.
여기서 '다반사'의 '다(茶)'는 마시는 '차'를('茶'는 '차'로도, '다'로도 발음된다),
'반(飯)'은 '백반', '반찬'과 같은 단어에서 쓰이는 '밥'을,
'사(事)'는 그대로 '일'을 뜻한다.
다시 말해,
'(동양권 문화인) 우리가 평소같이 먹는 '밥'과 '차'와 같은, 당연하고 흔한 일'
-이게 이 표현의 진짜 의미라고 봐야겠다.
(요즘의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밥은 몰라도 차는 그렇게 당연하듯 평소에 마시는 건 아닐지 모르겠지만,
이 표현이 처음 생겼던 옛날에는 지금과는 달랐다는 점을 감안해야겠다.)
물론 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도 된다고,
어찌 됐건 이 단어의 의미만 제대로 이해하고 쓰기만 했어도 아무 문제없긴 하지만,
그래도 잡다한 상식 정도의 개념으로 이런 것을 알고 있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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