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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관련 지식/사회, 문화

'기원전-BC(Before Chirst)', '기원후-AD(Anno Domini)' -각 표현에 관한 설명

by speckofdust 2023.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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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전-BC(Before Chirst)', '기원후-AD(Anno Domini)' -각 표현에 관한 설명

 

 

 

이 글을 쓰는 시점이 2023년이다.

 

이 년도를 조금 더 격식 있거나 구체적으로 표기한다면 흔히 '서기' 2023년이라고 할 것이다.

 

여기서 '서기'는 '서력기원(西曆紀元)'의 약자로, 

그 사전적 정의는 한자 표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서력(서구권 달력)에서 연대를 계산하는 데 기준으로 삼는 해''인데,

이 정의에서의 '기준', 즉 '기원'이란, '예수가 태어난 해(엄밀히는 예수가 태어났다고 추정하는 해)'이다.

 

그래서 '기원전'이라고 함은 '예수가 태어나기 전'을 뜻하는 것이고, 

'기원후', '서기(서력기원)', 또는 현재의 보편적인 쓰임 기준으로 앞에 별도의 표현이 안 붙으면

'예수가 태어난 후'를 뜻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많이들 익숙하겠지만, '기원전'은 대개 영어로 'BC'라고 한다(스타일에 따라 'B.C.'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Before Christ'라는 단어의 약어다.

예수(Christ)가 태어나기 전(Before)이라는 표현의 약어로,

보자마자 직관적으로 이해가 갈 것이다.

 

 

 

그러면 '서기', 즉 '기원후'는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까? 

대개 영어로 'AD'라고 한다(마찬가지로 스타일에 따라 'A.D.'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는 'Anno Domini'라는 단어의 약어다.

 

보면 알겠지만,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다.

'Anno'는 'Year'를 뜻하고, 'Domini'는 'Lord(여기서는 종교적인 의미로 '예수'를 뜻함)'를 뜻한다고 한다. 

 

즉, 영어로는 'Year of the Lord' 정도로 적당히 번역이 되는데, 

'주(=예수)의 해 내지는 '주(=예수)가 태어난 해'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다.

 

 

각각을 그냥 그렇다고 외우고 쓰면 아무 이상이 없기야 하겠지만,

생각을 해보면 조금 이상한 부분이 있다. 

 

왜 기원전, BC(Before Christ)는 영어 표현인데, 기원후, AD(Anno Domini)는 라틴어 표현일까? 

'기원후'는 일관성 있게 'AC(After Christ)'라고 하는 게 낫지 않나?

 

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다. 

일관성 측면을 보자면 그게 맞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요약을 하자면,

 

1. 이 표현들이 유래한 당시의 서구권에서

'주의 해', 즉 'Anno Domini'라는 표현이 약 6세기 경에  만들어졌다. 

당시 기독교 문화를 기준으로 여러 사건들을 기록을 하려면 그 기준이 필요했는데, 6세기에 들어 그 기준점이 만들어진 것이다. 

 

2. 이 표현이 만들어진 당시(6세기 경) 주된 언어는 '라틴어'였다.

그렇기 때문에 라틴어 'Anno Domini'인 것이다. 

 

3. 지금 기준으로 생각하면 와닿지가 않겠지만,

옛날에는 '기원 전'이라는 개념은 '기원 후'라는 개념의 반대 개념으로서 당연히 인식이야 했을지언정,

너무나 먼 과거이어서인지 그것을 뜻하는 보편적인 단어 자체를 만들거나 쓰지를 않았다고 한다.

17세기에 다다르기까지는 말이다.

 

4. 17세기가 들어선 후에야 '기원 전'을 뜻하는 단어를 별도로 만들어서 쓰기 시작했는데,

이 무렵에는 라틴어는 이미 잘 쓰이지 않았고, 각 나라마다의 여러 언어가 쓰이던 시기였다.

그리고 각 나라의 언어에 '기원 전'을 뜻하는 각각의 표현이 있었을 것이다(물론 지금도 있다).

하지만 알다시피 시간이 흘러 영어가 사실상 세계의 공용어가 됐고,

그래서 지금 우리한테 가장 익숙한 영어 표현 'Before Christ', 즉 BC가 쓰여오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일관성을 위해서 'anno domini'의 반대 개념으로 'ante Christum('before christ'의 라틴어 번역)'라는 표현을

채택할 수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그러질 않았다.)

 

 

 

참고 1

BC와 AD로 나누는 것이 보편적이긴 하지만, 인식을 하든 안 하든, 확실히 종교적인 색채가 들어가 있는 표현이다.

그래서인지 상대적으로 드물지만, 가끔 BC 대신 BCE(Before Common Era, 즉 우리가 '공통으로 쓰는 연대' 이전)와  ACE(After Common Era, 즉 우리가 '공통으로 쓰는 연대' 이후)로 구별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참고 2

'기원전 1,000년'을 영어로 표현하자면,

'1,000 BC'가 맞는 표현이다. 'BC 1,000'는 틀린 표현이다.

즉 'BC'가 연도 뒤에 오는 것만이 맞는 표현이다. 

'BC'가 'Before Christ'의 약자임을 생각하면 문법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반면 '기원후(서기) 1,000년'을 영어로 표현할 경우,

'AD 1,000'가, 즉 'AD'가 연도 '앞에' 오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 경우 '1,000 AD'도, 즉 'AD'가 연도 '뒤에' 오는 것도 자주 보이고 틀렸다고만 보는 건 아닌 것 같다.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라틴어라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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