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centage - 퍼센테이지(x) 퍼센티지(o) (cf. '프로'는?)
위 기호가 뭔지는 다들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세한 설명은 따로 안 한다.
우리가 흔히들 '백분율'이라고 부르는 그 기호다.
영어로는 percent라고 한다. 우리 모두 '퍼센트'라고 잘 발음하는 단어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 'percentage'가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완전히 동의어로 쓰이긴 하지만, 엄밀히는 다르다고 한다. 자세한 차이점은 검색 요망)
근데 희한하게도 많은 사람들이 이 단어를 '퍼센테이지'라고 발음한다.
아마도 '-age'로 끝나는 단어가 실제로 '~에이지'와 같이 발음되는 경우가 꽤 있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page-'페이지', wage-'웨이지', stage-'스테이지', engage-'인게이지'와 같이 말이다.
하지만, mileage가 '마일리지'로, package가 '패키지'로, manage가 '매니지'로, courage가 '커리지'로 발음되는 것과 같이
'~age'로 끝나지만 '~이지'로 발음이 되는 경우 또한 많다.
위와 같은 차이에 대한 이유를 매우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전자 단어들에 'age'가 있는 것은 그냥 우연히 그 단어에 'age'가 붙어있는 것인 반면(즉, age를 떼어놓고 보면 - 위 예시로는 'p', 'w', 'st', 'eng' - 이것들 모두 그 자체로는 아무런 뜻이 없는 경우다)
후자는 원래 독립적으로 뜻을 가진 단어에 suffix(접미사) 개념으로 '-age'가 더해진 것이다.
즉,
mileage는 mile+age, package는 pack+age, manage는 man+age, courage는 cour+age 형태로 단어가 형성된 것이다.
(이 중 mile과 pack, man은 쉽게 의미를 알겠지만, 'cour'의 경우는 '심장, 마음'을 뜻하는 단어로, 'cardio~'나 'core'와 같은 단어로 조금 변형이 된 케이스이긴 하다. 아무튼 'cour' 자체가 독립적으로 뜻을 가진 단어라는 것이 핵심.)
percentage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단어는 'percent + age' 식으로 합쳐진 단어이기 때문에.
percentage가 '퍼센테이지'가 아닌 '퍼센티지'로 발음을 해야 맞는 것이다.
*퍼센트도 퍼센티지도 아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마 더 자주 쓰는 표현은 '프로'가 있을 것이다.
영어로는 'pro'일 텐데, 이건 실제로 쓰이는 영어일까?
그렇지 않다.
이것을 '프로'라고 읽는 것은 '네덜란드'어 'Procent'에서 'pro'만을 따온 것인데, 원래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서 쓰던 말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영향을 받아서 아직까지도 '프로'라고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신기한 것은 정작 요즘의 일본인들은 %를 '프로'라고 말하는 경우가 쓰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까지 '%를 '프로'라고 읽는 것은 틀렸다'라고 하면 과하게 까다로운 것이라고 본다.
이전 글에서의 싱어송라이터나 로맨티시스트/나르시시스트의 경우와 같이, 아예 틀리게 쓰는 게 아니라,
영어인 줄 알고 쓰는 것이 사실은 상상도 못 했을 '네덜란드어'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이 특이할 뿐,
아무튼 말은 되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퍼센트든 프로든 마음대로 쓰되, '퍼센트'는 영어 표현, '프로'의 경우 네덜란드어 표현의 일부가 떨어져 나온 표현이란
것을 알아두는 정도만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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