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전체/모두'를 뜻하는 단어 中 'whole'과 'entire'의 차이
'전부, 전체, 모두'를 뜻하는 단어 중 유독 whole과 entire의 구별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둘은 구별을 해야 할 필요가 없는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이 둘은 사실상 동의어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
whole 대신 entire를 써도, entire 대신 whole을 써도 웬만해선 괜찮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차이는 분명 있다.
그런데 그 차이는 정의 그 자체의 차이보다는 '관점'의 차이,
즉, '어떻게 바라보냐'에 따라 갈리는 차이이다.
알고 나면 쉽다. 아래와 같다.
whole - '덩어리' 느낌의 전체. 즉, '전체= 한 개 단위'의 느낌.
우선 개인적으로 가장 깔끔한 설명이라고 생각하는, 아래의 영어 설명을 보자.
“Whole” comes from “unhurt”, and means a single object that has not been subdivided.
위 이미지의 왼쪽의 식빵 한 덩어리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식빵을 세는 단위는 'loaf'인데, 이와 같이 완전한 식빵 한 덩어리는 'a whole loaf of bread'라고 표현할 수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식빵 한 덩어리'이라고 할 때 '무언가가 모여서 만들어진 것', 즉 '집합'의 개념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식빵을 만들 때는 밀가루, 설탕, 베이킹파우더 등 여러 재료가 들어가긴 하겠지만, 일반적으로 그렇게까지 나누진 않으니 넘어간다.)
그냥 눈에 보이는 식빵 한 덩어리, 정도로 생각하는 데에 그칠 뿐이다..
이렇게 '하나의 단위(single unit)로 인식하는 전체'를 보통 whole이라고 표현한다.
조금 더 직관적으로 와닿게 표현하자면, '통째로'라는 표현과 매우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아래에서 설명할 entire에 비해 조금 더 '질적인 느낌'이 강조된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 이미지의 오른쪽과 같이 식빵이 잘려갔다면, 10분의 1만큼이든 , 100분의 1만큼이든, 아무튼 식빵의 일부가 없다면, 그 식빵은 더 이상 whole이 아닌 것이다)
e.g)
- The whole town is in festive mood. (마을 전체가 통째로 들썩인 느낌)
- The whole community was aroused by the crime. (그 동네 전체가 난리 난 느낌)
- The boy went through a whole loaf of bread. (예시에서 다룬 케이스다.)
entire - '집합' 느낌의 전체. '전체 = 모든 구성원의 모임' 느낌.
마찬가지로, 우선 간단한 영어 설명을 보자.
“Entire” comes from “complete”, and means no part has been left out.
이번에는 위의 가족 사진(그림)을 보면 직관적으로 이해가 갈 것이다.
위 이미지의 왼쪽 가족 이미지, 즉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 2명을 한 가정이라고 치자.
이 가족의 경우, 이렇게 '총 4명'이 모인 것이 한 가정, 즉 entire family인 것이다.
물론 엄마, 아빠, 나, 동생 각각 1명(또는 2,3명)도 '가족'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지만,
'가족 전체'라고 말을 하려면 '4명'이 모두 모인 상황이어야만 할 것이다.
이렇게 '일컫는 대상이 무언가 여러개의 집합'인 경우에 보통 'entire'이라고 표현한다.
'집합'이라는 표현과 매우 비슷한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설명한 whole에 비해 조금 더 '양적인 느낌'이 강조된 표현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래서 오른쪽과 같이 1명이 빠져, '3명'인 경우는 당연히 entire하지 않은 상태인 것이다.)
e.g)
- He loaned the museum his entire collection. (수집품이 10개든, 100개든, 모든 수집품을 일컫는 것)
- The rebels took on the entire Roman army. (병력이 100명이든 100만 명이든, 모든 병사를 일컫는 것)
- The entire class was watching TV. (학생이 10명이든 100명이든, 모든 학생을 일컫는 것)
** 글의 서두에 썼듯, 사실 어지간해서는 whole과 entire는 interchangeable 하게 쓰인다고 봐도 괜찮은 편이다.
그 경우, 정말 의미가 100% 동일하다, 까지라고는 말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 차이가 미세하기 때문에 어떤 쪽을 써도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가령, 'my whole life was happy'와 'my entire life way happy'라는 문장을 비교하자면,
전자의 경우, 그간의 인생을 '하나의 인생'으로 압축해서 바라본 느낌이라면,
후자는 똑같은 그간의 인생을 '일련의 인생(예: 유아 시절, 학생 시절, 성인 시절, 부모가 된 시절 등등..)', 즉 '여러 날의 모임' 개념으로 바라본 느낌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구분을 하면 분명 차이가 존재하긴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지만, 실직적인 면에서는 그 의미 차이가 별로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의 whole과 entire에서 다룬 예문들을 각각 살펴보고, 어디까지 interchangeable 한 지 간략히 살펴보자.
- The whole town is in festive mood.
- 이 경우 'entire'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다.
'entire town' - 마을 구성원이 몇 명인진 모르지만, 단 한 명도 빠짐없이, 라는 뉘앙스를 갖게 되겠다.
- The whole community was aroused by the crime.
- 이 경우도 바로 위와 사실상 동일한 논리로 괜찮다.
- The boy went through a whole loaf of bread.
- 이 경우는 'entire'가 어색하다.
왜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bread'는 무언가의 집합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 He loaned the museum his entire collection.
- 이 경우는 'whole'이 어색하지 않다. 수집품을 개수 단위로 따지는 게 아니라, 그냥 '가진 수집품 몽땅'이라는 개념의
뉘앙스로 미세하게 바뀔 뿐이다. 본질은 같다.
- The rebels took on the entire Roman army.
- 마찬가지다. 병사가 몇 명인지를 따질 게 아니라, 그냥 '모든 병사'라는 개념의 뉘앙스로 미세하게 바뀔 뿐이다.
본질은 같다.
- The entire class was watching TV.
- 역시나 마찬가지다.
학생이 몇 명인지를 따질 게 아니라, 그냥 '모든 학생'이라는 개념의 뉘앙스로 미세하게 바뀔 뿐이다. 본질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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