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운, 질투 나는' 영어로 - envious와 jealous의 차이
'와, 너무 부럽다'
'왜, 질투하냐?'
'시기는 자신의 화살로 자신을 죽인다'
위의 예시에서 '부러움, 질투, 시기'라는 개념이 쓰였는데,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셋이 비슷한 느낌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또 좁게 본다면, 부러움 / 시기, 질투 - 이렇게 구분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각각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할 때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envious와 jealous일 텐데,
우리가 한국어에서 위와 같이 구분이 가능한 것처럼, envious(envy)와 jealous(jealousy) 또한 구별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 다룬다.
envy(동사, 명사), envious(형용사) - '부러움' 中 '동경, 선망'의 개념
(주로 중립적, 긍정적 뉘앙스)
'와, 좋겠다', ' 와, 부럽다' - 여기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동경, 선망'이라고 표현한 것에서 알 수 있듯, 무언가를 envy 한다면, 부러운 것도 부러운 거지만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 이런 느낌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영어로 간단하게 표현하자면,
'I wish I had what you have'이다.
e.g)
- I envy you having such a close family.
- I envy her for her silky smooth skin.
- I watched him with envy.
- Everyone is so envious of her.
- They were envious of his success.
jeoulsy(명사), jealous(형용사) - '부러움' 中 '시기, 질투'의 개념
(주로 부정적 뉘앙스)
한마디로 위의 'envy'가 과하게 심해지거나,
불행하게도 이상한 쪽으로 뒤틀리면 그것이 바로 'jealousy'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영어로 표현하자면,
'I wish I had what you have, not you'이다.
위의 'envy'와의 차이점은, jealousy의 경우는 내가 질투를 느끼는 '그 대상이 가진 그 무언가가 내 것이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 정도의 느낌이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게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면 '내 것으로는 못 만들지언정 상대방의 것을 없애고야 만다', 정도의 뉘앙스가 있겠다
- 상대방이 가진 아름다운 눈이 너무 부럽다. 단순히 부러운 게 아니라 질투, 시샘이 날 정도다. 근데 내가 뭘 해도 난 가질 수가 없다. 눈을 뺏을 수도 없는 일이다. 그래서 상대방의 눈알을 뽑아버린다
- 위 예시는 너무 극단적이지만, jealousy가 극도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아무튼 우리말에서도 보통 '시기, 질투, 시샘'하면 거의 대부분이 부정적이듯이, 영어로도 일반적으로 jealous/jealousy라고 하면 통상적으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그 대상이 가진 그 무언가가 내 것이 되어야 직성이 풀린다'라는 jealous의 단어 특성 때문에, 꽤 많은 경우 '인간관계(특히 이성)'에서 많이 쓰이는 편이다.
내 애인이 아닌 사람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누군가가 말을 걸든,
혹은 이미 내 애인이지만, 다른 누군가가 말을 걸든, 둘 다 'jealous'라는 표현을 쓸 수 있다.
'갖고 있지 못한 상태이지만 그대로 남에게 넘어갈까 봐(계속 남이 갖고 있을까 봐)',
'갖고 있는 상태이지만 남이 가져갈까 봐'
두 경우 모두 jealous가 어울린다.
e.g)
- I hated myself for feeling jealous.
- He’s only talking to her to make you jealous.
- Children often feel jealous when a new baby arrives.
- Jealousy can harm friendships.
- He must be saying such things out of jealousy.
*하지만 정말 중요한 점은,
이론적으로, 사전적 정의로는 위와 같이 구분이 되긴 하지만,
실제 원어민이 어떻게 말하고 쓰는지를 잘 보면, 의외로 'envy'와 'envious'는 잘 쓰이지 않는 편이고,
보통 웬만한 건 대부분 'jealous'로 쓰인다는 것이다.
"I am so jealous of you'라고 하면 '내가 널 부러워하고, 난 꼭 그걸 갖고 말겠다'라는 뜻으로 해석될까?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그냥 우리가 '아 진짜 부럽네' 정도의 뉘앙스로 하는 말도 영어로 'I am so jealous of you'라고 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괜히 'envy/envious'가 사전에 있어서 이와 관련된 영어 표현 공부에 헷갈리게만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뭐가 됐든 실제로는 'jealous'가 훨씬 많이 쓰이기 때문이다.
결론
- 사전적 정의로 봤을 때, envy/envious 등의 표현은 딱 우리말로 '부럽다'에 가장 부합하는 표현이며, 때에 따라
'선망, 동경' 등의 느낌도 더해지기도 한다. 보통은 중립적이거나 긍정적인 표현에 가깝다(누군가를 선망/동경하기 때문에 '나도 저렇게 되어야지' 하는 긍정적 희망 등).
반면 jelousy/jealous 등은 단순히 위의 '부럽다'는 개념을 뛰어넘어, 부러운 건 부러운데, '난 도저히 저걸 가질 수 없다. 그걸 생각하니 배가 아파 죽겠다. 너를 끌어내리겠다'의 느낌, 또는 '저것(보통은 사람)은 내가 가지고 싶다. 근데 감히 네가 건드려? 내가 다시 뺏어갈 거다'의 부정적인 느낌일 때가 강하다.
-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전적 정의이고, 실제 영어에서는 envious한 상황에서도 jealous하다고 잘 쓰는 편이다.
애매하면 그냥 'jealous'라고 표현해도 어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사전과 실제가 정말 다른 대표적인 케이스겠다.
다만 문맥/억양 등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니, 한 번 이런 게 어떻게 쓰이는지 유심히 보고 들어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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