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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멈추다/세우다' 영어로 - pull over (그리고 그 유래)

by speckofdust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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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멈추다/세우다' 영어로 - pull over (그리고 그 유래)

 

'차를 '멈추거나 세울 때'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까?'라고 물어보면,

미리 이 표현을 배웠거나 들어본 적이 있지 않는 한, 십중팔구는 'stop the car'이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이 표현이 절대 틀린 표현이 아니다. 

'stop'이 멈추는 것이니까, 'stop the car'이라고 하면 '차를 멈추다'라는 표현이 분명 맞긴 하다.

 

그런데 영어에 점점 더 익숙해질수록, 원어민들이 'stop' 대신 'pull over'이라는 표현을 정말 자주 쓴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에 대해 궁금해서 검색을 해보면 관련 글이 많긴 한데, 

그 구체적인 유래에 대해서 다루는 글은 많지 않은 것 같아서 다뤄본다. 

 

'stop'은 이해가 가지만, 'pull over'이라는 표현이 도대체 어디서 뜬금없이 나온 건지,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둘 사이에는 사실 작은 차이가 존재한다. 

 

빨간불에서는 차를 'stop' 해야 한다.

'stop'은 단어의 뜻 그대로 '차의 움직임 그 자체를 멈추는 것'에 초점이 간 표현이다.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차의 brake를 밟아 움직이던 차를 정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빨간 불에서는 꼭 차를 stop해야 한다.

 

 

e.g)

- He made a desperate attempt to stop the car. 

- Lock the wheels if you want to stop the car. 

 

 

*옛 마차 시대의 '말'을  지금의 '운전자'라고 생각을 하면 쉽다. 말이 뒤의 수레를 끄는(=pull) 것이 자동차 운전자가 운전을 하는(=drive)하는 개념이다.    *본인이 특별한 목적이 있어 길가에 차를 'pull over' 하거나, 과속 등의 이유로 경찰이 길가에 차를 'pull over'시킬 수 있다.

 

반면 'pull over'는 멈추긴 멈추는데(즉, 'stop the car' 표현의 범주 안에 속함)

조금 더 이동해서 ''도로변'에 차를 세우는 것'에 초점이 간 표현이다.

 

우선, 도대체 왜 자동차와는 도저히 관련이 없어 보이는 'pull'이라는 동사가 들어가는지에 대해 설명하자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마차 시대로 가야 한다. 

자동차가 없을 때에는 마차를 이용했고, 그것을 끄는 것, 즉 지금으로 치면 '운전자'에 해당하는 것이 '말'이었다. 

그리고 이 말은 뒤의 수레를 끌고 갔을 것이다(pull).

이때 (말의 입장에서) 마차의 이동은 본인이 어디로/어떻게 'pull'하는지에 따라 달라졌을 것이다.

그래서 그 당시에는 이와 같이 이동수단의 움직임을 표현할 때 'pull'이라는 동사를 써야 했다고 이해를 하면 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지금과 같이 자동차를 타는 시대에는 'drive'라는 동사가 쓰이고, 

가장 기본적인 표현인 'stop'이라는 동사 또한 당연히 쓰이긴 하지만, 언어의 특성 때문인지 아직까지 'pull'이라는 옛 표현이 남아 있어 계속 쓰이는 것이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어느 정도 납득이 갈 것이라고 본다.

 

(이와 같이, 지금 시대를 기준으로 하면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영어 표현들이 꽤나 있다.

예전에 '전화를 끊다'가 왜 'hang up'으로 표현되는지에 대해서 다룬 적이 있는데, 이것도 대표적인 예시이다.

- 글 하단 링크 참조)

 

 

pull over에서  'over' 부분은 over의 많은 뜻 중 'in the direction of'의 의미로 쓰인 것이다. 

'방향'을 나타내는 것인데,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또는 과속 등의 이유로 경찰의 지시에 따라

'도로변(즉, 'side of the road' / 'curb')'으로 차를 몰고 가서 세우는 의미라고 이해를 해야 한다.

 

그러니까, 그냥 차를 몰고 가다가 갑자기 브레이크를 밟고 세우는 것은 'stop'이라고 해야지,

그런 상황에서까지 pull over이라고 무작정 쓸 수는 없는 것이다.

 

차를 pull over 하는 것은 결국에 stop도 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모든 stop이 pull over는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야겠다.

 

또한 stop은 그 자체가 '멈춤'이라는 개념이 강한 느낌이라면

'pull over'은 결국에는 '멈춤'으로는 가지만,

그 지점까지 어느 정도 '이동'을 한 후 '멈춤'으로 가는 개념이라는 점도 이해하자.

 

 

 

e.g)

- She signalled and pulled over into the slow lane.

- He pulled over to the curb.

- I got pulled over for speeding.

 

 

 

 

*이외에도, 자동차의 이동/정지 관련 표현에서 'pull'이 들어가는 유사한 표현이 몇 개 있다.

가령, 'pull up (to)~'라는 표현은 'up'이 'approach'의 개념으로 쓰여,

'pull up to the grocery store'와 같이 쓰이기도 하고 (큰 틀에서 보면 pull over와 유사하다)

'pull out'이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out'의 기본 표현으로 쓰여 'pull out of the parking lot'과 같이 쓰이기도 하며,

'pull in'이라는 표현 또한 'in'의 기본 표현으로 쓰여 'pull into the gas station'과 같이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drive/stop을 써도 될 자리에 'pull'이라는 특이한 표현이 가장 흔히 쓰이는 케이스는 역시나 'pull over'이다.

 

'pull over'가 입에 잘 붙지 않으면 그냥 'stop'이라고 해도 별 문제는 없다. 다 알아듣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실제 영어스러운 표현을 구사하고자 하면 위와 같이 구별을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 (영어 동사 표현 유래 관련) 또 다른 글 링크 - '전화를 끊다' 영어로 - 'hang up'

https://speckofdust.tistory.com/16

 

'전화를 끊다' 영어로 - 'hang up'

'전화를 끊다' 영어로 - 'hang up' 전화를 주고, 받고를 다뤘으니 그 외에 이에 관련해서 더 다룰 거는 없어보였는데, 전화를 끝낼때는 결국 전화를 '끊는데', 그 표현을 아직 안 다뤘다. 전화를 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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