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다(녹이다)' 영어로 - melt, defrost, thaw의 구별
무언가가 '녹다'(자동사) 무언가를 '녹이다'(타동사)를 나타내기 이해 쓰는 영어 표현은 대표적으로
'melt', 'defrost', 'thaw'가 있다. 'dissolve' 등의 표현도 있지만 이건 '소금을 물에 녹이다'와 같은 개념이고,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녹다/녹이다'는 위의 아이스크림 녹는 것과 같은 개념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별개로 봐야 한다.
아무튼 이 melt/defrost/thaw의 차이점들에 대해서 다뤄본다.
참고로 세 표현 모두 자동사(=녹다), 타동사(=녹이다)로 쓰인다는 점은 기본 전제로 한다.
melt - '고체' 상태에서 '액체' 상태로 변하는 개념
이게 핵심이다. '고체 to 액체'
'녹다/녹이다' 하면 셋 중 가장 먼저 떠오르고, 또 가장 자주 쓰이는 표현이 아마 'melt'일 것이라고 본다.
실제로 녹는다는 개념을 나타낼 때 대다수의 경우 '고체 to 액체'를 뜻하기 때문일 것이다.
'원래' 상태가 어땠는지는 불문하고,
아무튼 고체에서 (대부분 열에 의해) 액체로 변하면 그냥 'melt'라고 표현하면 된다.
영어 정의 또한 아래와 같다.
to change or to cause (something) to change from a solid to a liquid usually because of heat
얼음이 녹아 물이 되는 것, 아이스크림이 녹아 질척해지는 것,
모두 melt이다.
e.g)
- Space ice cream doesn't melt even in hot summer
- Melt butter in a skillet and add chopped nuts.
- The sun had melted the snow
c.f) 'melted'와 'molten'의 차이점
과거형은 'melted'로 문제 될 것이 없는데,
과거분사 형으로는 대개는 'melted'가 쓰이는 것 같지만, 종종 'molten'이라는 표현도 볼 수가 있다.
이 둘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어떤 점에서 바라보냐에 따라 해석이 꽤나 엇갈리는 모양인데,
일반적인 구별은 아래와 같다고 보면 된다.
“Molten” is now usually used of hard materials liquified by very high heat, like lava, glass, and lead.
Most other substances are “melted”.
즉, 대개의 경우는 'melted'라는 표현이 쓰이는 것이 맞고,
'molten'은 한정된 경우에만 쓰이는데, 그 경우가 어떤 경우냐면
대표적으로 위의 용암과 같이, 또는 바위, 유리를 녹인 것과 같이,
웬만한 열로는 녹이기 힘든 물체들을 엄청난 열을 가해 녹였을 때 쓰는 표현이다.
e.g)
- Rivers of molten lava flowed down the mountain.
- Molten glass is drawn out through rollers into sheet glass.
즉, 'a melted ice cream'은 자연스럽지만, 'a molten ice cream'은 부자연스럽다.
반대로 'molten lava'는 자연스럽지만, 'melted lava'는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defrost- '해동하다'에 해당하는 개념 (대개 '인공적으로'라는 느낌이 있음)
우리가 '해동'이라는 말을 언제 어떻게 쓰는지 생각을 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다.
거의 십중팔구는 음식에 관해서 쓰는 표현이다.
(조리 시작 전 얼어 있는 고기를 녹여 원래 상태로 돌리거나,
냉동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을 수 있는 상태로 만들거나 하는 등등..)
'melt'와는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는 것은 알 수 있겠다.
'melt'는 녹이긴 녹이는 건데, 고체에서 시작해서 액체로 가는 과정이고,
'defrost'는 녹이긴 녹이는 건데, 고체에서 시작해서 고체에서 끝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즉, melt와는 달리,
defrost의 경우는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개 인공적'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해동을 하긴 하는데 그냥 실온(상온)에 고기 등을 둬서 녹이는 것보다는 전자레인지/오븐 등 인공적인 방법으로(기계의 힘을 빌려) 녹일 때 주로 쓰는 표현이 'defrost'이다.
그리고 이는 아래에서 다룰 'thaw'와 구별이 되는 점이다.
e.g)
- Make sure you defrost the chicken completely before cooking
- She put the bread into the microwave oven to defrost it.
- Defrost the frozen dough in the refrigerator before using.
thaw - 'defrost'와 유사한 개념. (대개 '자연적으로'라는 느낌이 있음)
'thaw'는 기본적으로는 'defrost'와 마찬가지로 '해동'의 개념을 가진 표현이다.
단, '자연적으로'라는 점이 defrost와의 차이점이다.
즉, defrost와는 달리 thaw의 경우 아무 인공적인 힘을 가하지 않고 실온/상온 등에 두어 자연스럽게 녹인다는 점이다.
얼어 있는 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녹이면 'defrost'라는 표현이 적합하고,
이 고기를 그냥 상온에 두어 녹이면 'thaw'라는 표현이 적합하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이 경우만 놓고 보면 defrost나 thaw나 모두 고체로 시작해서 고체로 끝난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이 'thaw'는 참 희한하게도 'melt'의 개념으로도 간혹 쓰이는 표현이다.
그런데 melt로 쓰일 때 꽤나 한정적으로 쓰이는 느낌이 있다 - 주로 눈/빙하/얼은 연못 등, '기후/자연현상'에 쓰이는 편이다.
이런 이유로 thaw의 경우,
defrost와는 달리 무조건 고체로 시작해서 고체로 끝난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는 점을 알아야겠다.
e.g)
- Leave the meat to thaw completely before cooking.
- Because of global warming, the thawing of the Arctic ice caps is slowly accelerating.
- Do not re-freeze foods once they have been completely thawed.
**위의 설명 중에서도 특히 눈여겨볼 점은 아래와 같다.
1. 'melt'와 'defrost' - 확연한 차이가 있음.
melt는 고체에서 액체로.defrost는 고체에서 고체로.
2. 'melt'와 'thaw' -
melt는 위에 설명한 그대로임.단, 'thaw'가 특이함 - 기본적으로는 defrost와 같이 '고체에서 고체' 개념으로 쓰이는 표현이 맞는데, 종종 '고체에서 액체', 즉 'melt'와 같은 개념으로 쓰일 때가 있음.
3. 'defrost'와 'thaw' -
defrost는 역시 위에 설명한 그대로.
'thaw'는 기본 개념은 'defrost'와 거의 같다고 이해해도 괜찮음(=해동).
단,
1) defrost는 주로 오븐/전자레인지 등 '인공적인' 방법으로 해동을 하는 개념이라면 thaw는 실온/상온/자연풍 등에 의한 '자연적인' 방법에 의한 해동 개념
2) 위의 설명과 같이 thaw의 특이한 쓰임 때문에 간혹 melt의 개념으로(주로 기후/기상현상과 관련) 쓰일 때도 있다는 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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