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증(~phobia)' - acrophobia, claustrophobia, agoraphobia 등등..

'~공포증(~phobia)' - acrophobia, claustrophobia, agoraphobia 등등..

 

 

 

 

단순히 무언가에 불안함을 느끼는 것 정도를 넘어,

실제로는 본인에게 위협이 되지 않고 해당 대상에 공포를 느끼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앎에도 불구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공포를 느끼는 것을 '공포증'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도 흔히 aa 공포증, bb 공포증 식으로  '공포증'이라는 단어 앞에 무언가를 붙여서 자주 쓰는데, 

동일한 방식으로 영어로도 표현할 수 있다.

 

바로 '-phobia'라는 표현인데,  '~포비아'라는 표현은 우리말로도 종종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 'phobia'는 옛 그리스어(그리고 동시에 라틴어)에서 유래된 말로,

'fear' 내지는 'morbid fear' 즉 '(죽을 것 같은) 두려움'이라는 뜻을 가진 표현이다. 

 

이처럼 접미사 역할을 하는 '-phobia' 앞에 여러 표현, 즉 접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여러 표현을 붙여서 

무수히 많은 종류의 공포증을 나타낼 수 있다. 

 

흔히 쓰이는 몇 가지 예시와 유래는 아래와 같다.

 

 

 

'고소공포증' 영어로 - acrophobia (=fear of height)

높은 곳에 올라가면 공포를 느끼는 공포증.

여기서 'acro-'는 'high, top, peak', 즉 '높은 곳, 꼭대기'를 뜻하는 접두사다.

 

고대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acropolis)'도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폐소공포증' 영어로 - claustrophobia

밀실 등의 좁은 곳에 갇혀있을 때 공포를 느끼는 공포증.

여기서 'claustro-'는 '밀폐된, 갇힌'이라는 뜻으로, 한마디로 'closed'를 뜻하는 접두사다.  

실제로 'close'라는 단어가 여기서 유래해서 변형되어 만들어진 단어이다.

 

 

 

'광장공포증' 영어로 - agoraphobia

폐소공포증과는 반대 개념 느낌인 공포증으로,

탁 트인 장소에 있을 때 어디에도 숨을 곳이 없다는 사실에 공포를 느끼는 공포증.

 

'agora'는 그 유명한 그리스의 아고라가 맞다.

시민들이 모여 자유롭게 토론을 하던 장소로,

'public open space', 즉 '집결지' 내지는 '집회 장소'라는 뜻에서 나아가 '광장'이라는 뜻이 된 것이다.

 

 

 

'혈액(피) 공포증' 영어로 - hemophobia

피를 보면 무서움을 느끼는 공포증.

 

여기서 'hemo-'가 '피'를 뜻하는 접두사라는 것을 당연하게 유추할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학교에서 배웠던 '헤모글로빈'이라는, 혈액 내의 단백질이 영어로 'hemoglobin'이다.

이외에 hemocyte(혈액 세포, 혈구), hemostasis(지혈), hemorrhage(출혈) 등, 피와 관련된 여러 표현에 쓰이는 접두사다.

 

 

 

*위의 예시는 자주 쓰이는 공포증의 예시일 뿐, 

'bonephobia(뼈 공포증), telephonophobia(전화 공포증 -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폰 포비아(Phonephobia)' 식의 표현으로 쓰이는 것 같다), heloiphobia(태양 공포증), testophobia(시험 공포증) 등',  최소 수백 개의 phobia들이 실제 영어 단어로 존재하고 쓰인다.  말이 수백 개지, 사실 뭐든 억지로 추가하자면 수천, 수만 가지의 단어도 만들 수는 있을 것이다. 

 

우리가 a 공포증, b 공포증, c 공포증....부터 해서 abcdef 공포증까지,  사실상 공포증 종류를 무한대로 만들려면 만들 수 있는 것과 같은 논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