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키다' 영어로 - 'point at'과 'point to'의 구별
우선 무언가를 '가리키다'라고 하면 보통 십중팔구는 '손가락'을 써서 가리키지만 그렇다고 꼭 그래야만 한다는 법은 없다.
즉 손날로 가리킬 수도, 얼굴을 이용해 가리킬 수도, 발가락을 이용해 가리킬 수도 있는 것인데,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우리말 표현 자체는 '손가락으로 가리키다'가 아닌 단순히 '가리키다'라는 점에서, 우선 이에 해당하는 기본적인 영어 동사는 'point'가 되겠다.
그리고 그 뒤에 오는 '무엇으로 가리키는지(finger, face, toe..)'는 (문법적으로 생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략을 하고
바로 뒤에 두 전치사 중 하나 - 'at' 또는 'to'를 쓰는 것이 대다수이다.
아마 보통은 '~를 가리키다'라는 뜻을 가진 영어 표현으로 point 'at' 쪽을 더 자주 접하고 배우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당연하겠지만 'at'이 쓰일 때와 'to'가 쓰일 때, 작게나마 아래와 같은 뉘앙스의 차이는 있다.
point 'at' - 주로 가까이 있거나 구체적으로 식별(인식)이 쉬운 대상
'at'이라는 전치사가 쓰이는 많은 경우 중 대표적인 시간/장소 개념에서의 예시인 'at 2 o' clock', 'at the corner'등에서의 예시에서 드러나듯, 그리고 in-on-at 순서로 일컫는 시간 장소의 대상이 더 좁아진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마지막으로 'throw at'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at은 대체적으로 무언가를 '콕 찝어서' 내지는 '구체적인(콕 찝은) 목표를 향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전치사이다.
이러한 이유로
-무언가를 가리킬 때 실제로 그 대상이 되는 '무언가'가 대개는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을 때,
-또는 절대적으로 가깝지는 않더라도 최소한 정확히 뭘 가리키고 있는지는 대상자들 서로가 모두 알 수 있을 때
-그리고 대상이 '사물'이 됐든 '사람'이 됐든 확실히 눈에 보이고 인식이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
point 뒤에 'at'을 쓴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또한 정확하게 '~을(를) 가리키다'라고 우리말로 해석을 해도 대개의 경우 무방할 것이다.
e.g)
- It's not polite to point at strangers in public.
- The woman is pointing at the monitor.
- She pointed at the books in the library.
point 'to' - ('at'에 비해서) 멀리 있거나 구체적으로 식별(인식)이 쉽지 않을 수 있는 대상
'to'라는 전치사는 아시다시피 도저히 쉽게 정의를 할 수 없을 정도로 광범위한 개념의 전치사이지만,
어쨌든 가장 본질적인 틀은 '~를 향한/향하여' 정도의 의미다. 다르게 말하면 '방향' 느낌의 개념이 큰 전치사이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어느 '방향'을 가리킨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무언가를 눈앞에 두고 방향을 가리키지도,
그리고 애초에 무언가가 눈앞에 있는 것에 대해 방향을 묻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어쨌든 어느 정도 '멀리' 있는 대상의 '방향'을 가리키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멀다'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 가리키는 대상이 잘 보일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안 보일 수도 있고
'방향'이라는 개념에서 알 수 있듯, 경우에 따라서는 애초에 가리키고자 하는 특정 대상 자체가 없을 수도(단순히 북쪽을 가리키거나 동쪽을 가리키는 경우 등) 있다.
아무튼 이런 경우는 대개 point 뒤에 'to'를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to라는 개념의 특성상, 이를 '~을(를) 가리키다'라고 우리말로 번역이 되는 것보다는 (물론 되는 경우도 있겠지만)
'~쪽을 가리키다' 내지는 '~를 향해 가리키다' 정도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고 볼 수 있겠다.
e.g)
- She pointed to the building on the corner.
- The weathercock is pointing to the west.
- He pointed to the spot where the house used to stand.
* point 'at'과 'to'를 굳이 구별을 하자면 위와 같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지, 주관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꼭 at을 써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꼭 to만 써야 하고, 이런 법칙은 없다.
두 개 모두 써도 괜찮은 경우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원어민들도 이 질문에 대해 의견이 100% 일치하지는 않는다.
("Obviously, this is a subjective point, and different people will have different opinions.")
하지만 대략적인 느낌이 저렇다는 것만 알아두면 실제로 써먹을 때 조금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참고로 '~를 손가락질하다'라는, 비난 느낌의 표현은 고정된 표현으로 'point the(또는 one's) finger at ~~'이라는,
고정된 표현을 쓴다는 점을 기억하자. 정형화된 표현이기 때문에 이 겨우 'to'는 그냥 쓰이지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
+ '손가락질'이라는 우리말에서 알 수 있듯, 이에 대한 영어 표현도 꼭 'finger'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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