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하다, 유지하다, 끊기다...' 영어로 표현하기 ('touch' 이용)
우리말의 '연락'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떠올려보라고 하면,
십중팔구는 'contact'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나올 것 같다.
물론 당연히 맞는 표현이다.
** 우리말 '연락'이라는 단어에 내포된 개념이
이 'contact'라는 단어에도 그대로 내포되어 있다는 점을 알면 도움이 된다.
'con' + 'tact'의 두 개념으로 구성된 단어인데,
앞의 'con'은 'together(함께)'를 의미, 뒤의 'tact'는 'touch(닿다, 접촉하다)'를 의미한다.
즉, 서로 다른 무언가가 닿아서/접촉해서 함께 연결이 된다는 뜻이다.
'컨택트 렌즈(contact lens)'라는 표현에서 왜 하필 '컨택트'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인지도 쉽게 이해할 수가 있다.
보통은 무언가를 보기 위해 렌즈를 쓰더라도 렌즈 그 자체가 눈에 닿지는 않지만,
이 컨택트 렌즈는 실제로 바로 내 눈동자 위에 덮는 식으로 쓰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런 이유로 'contact' = '연락'이라는 등식이 성립하는 것은 분명히 맞다.
그런데 우리의 평범한 하루하루 '일상생활' 기준으로 '연락' = 'contact'라고 무작정 외워서 쓰면
미묘하게 어색한 경우가 가끔 생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먼저 우리말의 '연락'이라는 표현으로 'contact'가(명사/동사 가리지 않고) 쓰이는 몇 가지 예시를 보자면 아래와 같다.
- Here’s my contact number while I’m away.
- She has kept in close contact with the victims’ families.
- Here’s my card if you need to contact me again.
- Here's my new contact information.
- Please contact my secretary to make an appointment.
- She will be sending you a separate e-mail with her contact information.
- We were not permitted any contact with each other.
-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me if you have any queries.
위 문장들 중 'number', 'card', 'information', 'e-mail', 'appointment' 등의 표현이 있는 문장을 보면,
넓은 의미에서의 '연락'이 맞긴 하지만, 살짝 범위를 좁혀서 생각하면 뭔가가
사무적, 업무적, 공식적 내지는 약간 딱딱한, 또는 격식을 차리는 상황에서의 연락이라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그렇다고 일상생활에서 가까운 가족/친구를 대상으로 일상적인/비공식적인/격의 없는 '연락'이라는 개념을 표현하기 위해
'contact'라는 표현을 쓰면 말이 안 되냐, 하면 물론 그렇지는 않지만, 이보다 훨씬 더 자주 쓰이고 자연스럽게 들리는 표현이 있다.
'touch'라는 매우 기초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아까 위의 'contact' 단어를 쪼갰을 때 'tact' 부분이 'touch'의 의미를 가진 표현이라고 했다.
어차피 무언가가 닿고 접촉을 하면 함께(together=con)이 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니 생략이 가능하다고 치고
'tact'를 뜻하는 'touch' - 이 쉬운 단어 한 개만 써서 '연락'이라는 뜻을 나타낼 수가 있는 것이다.
자주 하는 말이고 당연한 말이지만,
똑같은 개념을 뜻하는 두 개 이상의 영어 단어가 있을 경우, 둘 중 조금이라도 더 쉽고 기본적이라고 보이는 쪽일수록 일상생활에서 더 흔히 쓰이는 표현이다.
단, 주의해야 할 점 한 가지는
'contact'의 경우는 '연락(처)'이라는 명사형과 더불어 '연락하다'라는 동사형으로도 쓰일 수가 있는 반면,
'touch'는 제일 기본적인 뜻의 동사형으로 '만지다, 닿다'와 같이 쓰일' 수 있는 것과는 달리,
'연락하다'와 같은 동사형으로는 쓸 수 없다는 점이다.
'연락'이라는 '명사형'으로 쓰이는 표현이며,
다른 기본적인 동사와의 조합을 통해야만 연락을 하다/끊다 등의 동사 표현이 만들어진다.
쓰임은 아래와 같다.
'연락을 주다, 하다' 영어로 - get in touch (+with~)
우리말로는 연락을 '주다' 내지는 '하다'이지만,
그렇다고 이 각 표현을 영어로 옮긴다고 'give' 내지는 'do'라고 1:1 직역을 해서는 안 된다.
(이게 되는 경우도 물론 있지만, 많은 경우는 이렇게 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실수를 '하다'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do'가 아닌 'make' a mistake가 되는 것처럼.)
여기에 해당하는 영어 표현은 'get'이다.
'get'이라는 동사가 워낙에 의미가 많지만,
여기서는 대략 'go'의 의미로 쓰인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곧바로 get touch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in'이라는 전치사와 함께 'get in touch'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그리고 필요에 따라 이 뒤에 연락을 하려는 대상인 '누구와'를 표현하고 싶은 경우에 '+ with~'를 쓰면 되겠다.
사실 그냥 통째로 외우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긴 하지만,
나처럼 이런 것 하나하나를 능력이 닿는 데까지 분석을 하는 습관이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get in touch (+with ~)
(~와) 연락이 되는 상태로 들어가다 - 의 느낌으로 해석이 된다고 이해하면 되겠다.
e.g)
- Thank you for your answers. We will get in touch with you shortly.
- What’s the best way to get in touch with you?
- Just a moment, I am getting in touch.
'연락하는 사이이다/연락을 유지하다' 영어로 - be / stay / keep in touch (+with~)
우선 be, stay, keep 모두 '상태유지동사'라는 문법적인 용어로 쓰이는 대표적인 동사들이다.
위의 get in touch에서 'in touch'는 그대로 유지된다.
그리고 위에서 'in touch' 부분을 '연락이 되는 상태' 정도로 해석을 했는데,
이번에는 그 앞의 동사만 be, stay, keep과 같이 바꿔서 쓰면 되는 표현들이다.
세 동사 모두 큰 틀에서의 의미 차이는 크지는 않을지 몰라도 아예 없지는 않으며,
각각을 구별하자면 아래와 같다.
be in touch (+with~):
(과거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그 말을 하는 시점에는) 누군과와 연락이 되는 상태를,
stay in touch (+with~):
(그 말을 하는 시점은 물론, 길든 짧든 그 말을 하는 시점 이전에서부터) 누군과와 연락이 이어져 오고 있는 상태를,
keep in touch (+with~):
(stay의 경우와 사실상 동일한 의미이지만) 단순히 연락이 이어져 오고 있다는 개념에서 조금 더 나아가,
그 연락을 잇기 위해 한쪽에서든 양쪽 모두에서든, 크든 작든 '능동적인/의식적인 노력'이 추가된 상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e.g)
- Are you still in touch with your friends from college?
(이 질문을 한 '현시점에/최근에' 연락을 유지하고 있냐는 물음)
- Well, I've enjoyed working with you. I hope we can keep in touch.
(너든 나든 둘 다든, 서로 끊기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자는 말.)
- After couples break up, they either choose to sever all ties or stay in touch.
(자주든 가끔이든, 어찌 됐건 연락을 끊지는 않고 유지를 한다는 말.)
'연락이 끊기다/안 하다' 영어로 - lose / be out of touch (+with~)
이 경우 또한 큰 틀에서 보면 두 표현 간 의미 차이는 크진 않다.
하지만 굳이 구별을 하자면
lose touch (+with~):
(유지되던) 연락이 끊기는 '행위' 그 자체를 의미.
*하지만 연락을 '취하는' 행위와 달리, 연락이 '끊기는' 것은 실질적으로는 '행위(동사)'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분명 'lose라는 동사가 쓰이긴 했지만, 해오던 무언가를 안 하는 것을 행위로 묘사해 봐라,라고 하면 쉽게 떠오르지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미는 아래의 'be out of touch'와 같이 '상태'를 나타내는 의미로 쓰인다고 봐야 할 것 같다.
be out of touch (+with~):
(유지되던) 연락이 끊긴 '상태'를 의미.
*이 표현은 위에서의 'be in touch~'와 딱 정반대 개념이다.
'be in touch'가 현시점에서 누군가와 연락이 되고 있는 상태라면,
'in'과 반대 의미의 전치사인 'out of'를 사용한 'be out of touch (+with~)'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현시점에서) 누군가와 연락이 끊긴 '상태'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두 표현을 한 문장에서 써보면
'I was in touch with her up until 5 years ago, but now I am out of touch with her'과 같이 쓸 수 있겠다.
e.g)
- I’ve lost touch with all my old friends.
- His parents were completely out of touch with him.
*관련 링크 - '전화를 걸다' 영어로 - call, ring, phone 등등..
https://speckofdust.tistory.com/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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