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g('config', 'UA-222730894-1'); 동물 분류 中 '포유류, 영장류, 파충류, 양서류, 갑각류' - 영어로, 그리고 그 어원
본문 바로가기
영어 관련 지식/자연, 과학

동물 분류 中 '포유류, 영장류, 파충류, 양서류, 갑각류' - 영어로, 그리고 그 어원

by speckofdust 2022. 2. 4.
반응형

동물 분류 中 '포유류, 영장류, 파충류, 양서류, 갑각류' - 영어로

 

동물의 종류를 파고들면 뭐 별의별 용어가 다 나오겠지만, 

 

어류, 조류 등은 보통은 그냥 직관적으로 어떤 것들인지 이해가 가고,

각각 fish이고 bird라는 것도 거의 상식 수준으로 많이들 안다.

'어'가 뭐냐? 하면 '생선',  '조'가 뭐냐? 하면 '새'.라고 바로 나오기도 할 것이고

 

척추동물, 무척추동물도  하나는 척추가 있는 거고, 다른 하나는 척추가 없는 거고..

 영어로야 vertebrate/invertebrate 이렇게 좀 어려워 보이지만, 어쨌든 'vertebra'가 척추라는 것만 알면

유추 그 자체는 쉬운 편이다.

 

 

그 외 우리가 은근히 자주 보고 쓰고 듣고 말하는 동물의 분류로는

 

포유류, 영장류, 파충류, 양서류, 갑각류 정도가 있다. 

 

이 또한 대부분은 어떤 동물들을 말하는지는 알겠지만, 

그래서 '포유'가 뭐냐? '영장'이 뭐냐?라고 물어보면 아마 바로 대답하기 힘든 경우가 좀 있을 것이다. 

영어로 가면 더더욱 말할 것도 없고. 

 

그래서 이번에는 한번 이 분류들에 대한 영어 표현과 그 어원에 대해 다뤄보려고 한다.

 

 

 

 

 

우선 우리가 포유류니까 포유류부터.

 

포유류는 영어로 mammal이라고 한다. 

그리고 '포유(哺乳)'라는 말은 '제 몸의 젖으로 새끼를 먹이어 기름'이라는 뜻을 가진다. 

한마디로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는 동물'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자는 알겠고, 그러면 왜 'mammal'일까?

 의외로 그 원리는 매우 유사하다. 

 오래전 라틴어로 'mamma'는 단어는 '가슴(breast)'이라는 뜻이었다고 한다. 

 수유를 하는 동물들이 가슴에서 나오는 젖으로 새끼를 먹이고, 

그 원리로 나중에 'mamma'라는 단어가 시간이 흘러 'mammal'로 바뀌면서 '포유류'라는 뜻을 가지게 된 것이다. 

 

*** 다른 얘기인데, 나는 이 유래에 대해 생각해보면 조금 신기하다. 

  'mamma' 우리 말로는 '맘마 또는 마마' -  이 단어는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말 많은 여러 나라에서 예전부터

'엄마'라는 뜻으로 쓰였다고 한다. 그 이유로는 아기가 가장 쉽게 발음할 수 있는 게 'm' 발음이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mamma'가 오래전 라틴으로는 '가슴'이라는 뜻이었고, 

또,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이 가장 쉽게 발음할 수 있는 말이고,

또, 전 세계적으로 '엄마'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고,

또, 거기서 유래된 'mammal'이 '포유류'라는 뜻을 가진 단어가 된 것을 생각해보면,

  이 단어의 역사만큼 제대로  와닿는 것도 많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다.  

 

 

 

 

 

 

 

다음은 영장류.  참고로 우리는 포유류이자 영장류다. (정확히는 모든 영장류가 다 포유류다.) 

영장류는 영어로 primate이다.

그리고 '영장(靈長)'이라는 말은 '최고의, 으뜸의'라는 뜻이다. 

이 단어는 결국 사람이 만들었을 텐데, '사람이 모든 동물 중 최고다'라는 발상에서 만들어진 단어라고 한다. 

  - 그러다가 나중에 유인원, 원숭이 등도 사람과 가깝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이들도 '유인원' 그룹에 묶이게 됐다.

 

그러면 영어 단어 'primate'는? 

이건 라틴어 'primus'에서 유래된 말이다. 'primus'라는 단어가 'first'라는 뜻으로,

'영장'과 똑같이 대응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다음은 파충류.

파충류는 영어로 reptile이다. 

이건 약간 까다롭다.

'파충(爬蟲)'이라는 말은 '기어 다니는 짐승'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충(蟲)'은 지금은 벌레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옛날에는 벌레뿐 아니라 '짐승'을 뜻하는 한자이기도 했다고 한다)

 

비록 파충류의 사전적 정의가 '기어 다니는 짐승'은 아니지만,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가 느릿느릿 기어간다는 것이다. 

 

그러면 영어 'reptile'은?  

옛날 라틴어 'repere'에서 시간이 흘러 만들어진 단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repere'라는 단어가 '슬금슬금 걸어 다니는 것 - the one who creeps'였다고 한다. 

 

 

 

 

 

 

다음은 양서류.

양서류는 영어로 amphibian이다. 

그리고 '양서(兩棲)'라는 말의 정의는 '물속이나  위의 양쪽에서  '이다.

  일반적으로  어릴 때는 (올챙이처럼) 물속에서 살고, 다 크고 나서는 (개구리처럼) 물속에서도, 땅 위에서도 살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그러면 영어 'amphibian'은? 

 이 경우는 오래전 고대 그리스어로 넘어가야 한다.  

 '양쪽'이라는 뜻을 가진 'amphi'와 '삶'이라는 뜻을 가진 'bios'가 합쳐진 'amphibios'라는 단어가 있었고,

시간이 흘러 영어로 지금의 영어 단어 'amphibian'이 된 것이다. 

 

 

 

 

 

마지막으로 갑각류

갑각류는 영어로  crustacea이다.

'갑각(甲殼)'이라는 말은 쉽게 말해 '딱지, 껍데기'라고 보면 된다.  흔히 보는 게, 새우, 가재 등을 둘러싸고 있는 그것.

 

 

왜 'crustacea'일까? 

옛 라틴어 중 'crusta'라는 말이 있었다.  말 그대로 '껍질, 껍데기'라는 뜻을 가진 단어다.

  같은 라틴어 단어로 'crustaceus'라는 단어, '껍질 , 껍데기를 가진'이라는 뜻을 가진 단어도 있었고, 

 

시간이 흘러 'crustacea'라는 단어로 자리 잡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앞서 설명한 것 중 가장 직관적으로 와닿을 수 있을 수도 있는 것이

 다른 단어에 비해 'crust'라는 영어 단어가 '껍질'이라는 것만 알면 꽤나 쉽게 이해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 써놓고 보면,  이런 유래에 대해 알 때마다 뭔가 신기하면서도 궁금한 점이 있다. 

포유류부터 갑각류까지,  모든 한자 단어의 뜻풀이가  각각 대응하는 영어 단어의 뜻풀이와 사실상 거의 일치하는데,

 과연 둘 중 한 개가 먼저였고, 다른 문화권으로 가서 말이 전해진 것일까?  아니면 동양이나 서양이나 관찰하고

  느낀 것이 비슷해서, 교류가 없는 와중에도 각각의 단어가 똑같은 것을 의미하게 된 걸까? 

(예: 파충류의 '파충'이 '기어 다니는 짐승',   reptile의 어원 'repere'도 '슬금슬금 걸어 다니는 것')  

 

뭔가를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점점 모르는 것이 많아지는 것 같다.

 내가 뭔가를 알게 되는 속도보다, 그에 따라 모르는 부분이 더 많아지는 느낌. 

우주가 계속 팽창하는 것 같다.

 

 

아무튼, 총정리:

 

포유류: mammal

영장류: primate

파충류: reptile

양서류: amphibian

갑각류: crustacean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