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다, 잘못하다' - 영어로는?

'잘하다, 잘못하다' - 영어로는? 

 

우선 여기서 다루는 '잘하다, 잘못하다'는  '나 축구 잘 해', '나 농구 잘 못해' 등의 표현에서 쓰이는 그런 의미의 표현이 아니라는 점을 먼저 명시해야 할 것 같다.

('be good at / be poor at'과 같은 표현이 아니라는 것) 

 

'할 거면 잘해라', '너 뭘 잘못했어?'와 같은 예시와 같이,  무언가를 '제대로, 올바르게' 하냐 못 하냐에 따라 나뉘는 그 

'잘하다, 잘못하다'이다. 

 

*어차피 구별하기 위해 말이 나온 김에 한 가지 더 설명을 붙이자면, 

우리말 문법 상 전자의 경우(위의 축구 예시), '잘 하다', '잘 못하다'로 띄어쓰기가 있어야 하고,

후자의 경우(이번에 다룰 내용),  '잘하다, 잘못하다'로 둘 다 붙여 쓰는 것이 원칙이다.

 

 

각각의 영어 표현은 바로 전 글에서 다룬 '맞히다, 틀리다'와 거의 일치하는 논리를 갖고 있으며(글 하단 링크 참조)

매우 간단하다.

 

 

'A를 잘하다(제대로/똑바로 하다)' 영어로 - 'do A right'

바로 전 글에서 'A를 맞히다'를 'get A right'이라고 표현한다고 한 것을 떠올리면 매우 쉽다.

 

단지 이 경우는 'get' 대신 'do'를 쓴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e.g)

- If you are going to do it, at least do it right.

- And they did it just right, commercially and artistically.

- He could have done it right there.

 

 

'A를 잘못하다(틀리게 하다)' 영어로 - 'do A wrong'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right'의 반의어가 'wrong'인 것만 알면 바로 이해가 갈 것이다.

 

e.g)

- What did you do wrong?

- Do you not know what I did wrong?

- Obviously I have done it wrong. 

 

 

주의

*여기서 'A를 잘못하다' - 'do A wrong'에서 은근히 헷갈릴 수 있는 점이 한 개 있다. 

 

예문에도 나와있는데,  우리가 흔히  '너 무슨 잘못했어?'라고 말을 한다는 점을 생각을 해보면

'잘못'이라는 종류,  그리고 그중 '어떤 종류의' 잘못을 했냐? 라고 묻는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때 그 논리로 접근하면 'What wrong did you do?'가 맞는 표현이라고 생각을 하게 될 수가 있다. 

(=어떤 잘못을 했니?)

즉, 여기서 'wrong'이라는 표현을 '명사'로 인식을 했을 때 생기는 일이다. 

 

물론 명사로도 쓰이는 단어가 맞다. '잘못', '부정', '나쁜 행동'이라는 뜻으로 실제로 쓰이긴 한다.

 

하지만 이 표현에서의 'wrong'은 '부사'로 쓰인 것이다. '틀리게'라고 이해를 한다면 더 쉽게 이해가 갈 것이라고 본다.

역으로, 'do A right'에서의 'right' 또한 '부사'이다.  '옳게'라고 이해를 하면 된다. 

 

('what wrong did you do?'라는 표현이 문법적으로는 분명히 맞고, 실제로도 저런 표현이 원어민 사이에서 쓰일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만약 그렇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일반적인 회화에서 듣거나 볼 수 있는 표현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관련 링크(서로 사실상 동일한 논리가 적용된다):

'맞히다', '틀리다' - 영어로는?

 

https://speckofdust.tistory.com/106

'맞히다', '틀리다' - 영어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