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g('config', 'UA-222730894-1'); '운명' 영어로 - destiny, fate, doom의 차이점
본문 바로가기
영어 관련 지식/일반

'운명' 영어로 - destiny, fate, doom의 차이점

by speckofdust 2022. 5. 27.
반응형

'운명' 영어로 - destiny, fate, doom의 차이점

 

이 3가지 표현을 모두 우리 말로는 '운명' 한 단어로 표현할 수가 있고, 맥락에 따라서 적절히 이해를 할 수 있지만

영어로는 이렇게 3가지 표현으로 나뉜 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각각 3개가 실제로 무시할 수 없는 차이점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번 글에서는 그 차이에 대해서 간략하게 다뤄본다.

 

 

 

destiny -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는지가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인과적인 '운명'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음) 

 

 

우선, 'destiny'와 'destination(=목적지)'라는 단어는

그 어원이 둘 다 옛 라틴어 'destinare'(=make firm, establish)라는 표현이다.

 

즉 무언가를 '정하다'라는 개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destination이야 우리가 '목적지'라고 하면 '목적'이라는 단어에서 무언가를 '정했다'라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고

destiny의 경우, '운명'이라는 단어 자체로는 단번에 알기 어렵지만, 어쨌든 이 또한 (결과가) '정해진'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그런데 위의 정의에서

'운명'이라는 표현과 '인과적인'이라는 표현이 동시에 쓰인다는 것이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

 보통 많은 경우 '운명'이라고 하면 이미 정해져 있고 뭘 해도 거스를 수가 없는 개념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실제로 '운명'의 사전적 정의는 그런 느낌이 맞다.

 

그런데 실제 사람의 인식이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이,

문화권에 따라, 사람에 따라,  누군가는 '운명'이라는 것은 자연의 섭리로 여기고 굳이 거스르려 하지 않고 수긍하고 살아가는 반면에(예:  인도의 카스트 제도),   

그와 동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비록 운명이라는 것이 '정해진'것일지라도, 내가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그것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믿음의 차이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은 인생을 'fate'이라는 관점보다는(아래에 설명) 'destiny'라는 관점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싶다.   

 

 

e.g)

- They believed it was their destiny to be together.

- ~it's fate, destiny, or whatever else you like to call it

 

fate - '이미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정해진, 고로 바꿀 수 없는' '운명' (=숙명)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부정적)

 

말 그대로다. 

destiny라는 표현도 '정해진' 운명인 개념이긴 하지만 무언가 개인의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느낌이라면,

fate는 정말로 뭘 해도 바꾸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불교에서 말하는 '업보(카르마)' 개념과 연관이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불교 신자는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업보의 개념이 이와 같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한 가지 특이할 점은 이 바꿀 수 없는 운명(=숙명)이라는 것은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안 좋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이 fate이라는 말은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숙명'이라고 말할 때 좋은 느낌보다는 안 좋은 느낌으로 말하는 것과 유사한 것 아닐까 싶다.

 

e.g)

- The movie's hero meets an unhappy fate.

- It's sad to think of the unhappy fate that befell him.

 

 

doom - '주로 파멸/불행/멸망을 내포하는 의미로서의 '운명'

 (무조건 부정적 의미)

 

이 단어는 영어 정의 자체가 'very bad events or situations that cannot be avoided'이다.

또한 '둠스데이' 등의 표현을 들어봤다면 이 doom이라는 단어 자체가 단순히 조금 안 좋은 결과 같은 것이 아니라

최소한 사람의 죽음, 크게는 국가, 지구의 멸망 정도의 의미로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뭘 해도 한 개인, 국가가 손을 쓸 수 있는 방도는 전혀 없고 그저 파국으로 치닫길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그런 느낌의 '운명'이라는 단어가 doom이다.

 

e.g)

- Prepare to meet your doom.

- Tomorrow will be the day of do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