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 관련 표현 영어로 -고혈압/저혈압 (cf. mmhg, sys/dia는 무슨 뜻?)
혈압이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어디를 검색해도 매우 자세하게 나오고, 무엇보다 애초에 다들 잘 알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해서 따로 다루진 않고, 혈압과 관련된 기본적인 용어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왜 그렇게 불리는지를 설명하는 글이다.
우선 '혈압'은 영어로 '피 압력'으로 직역해서, 'blood pressure'로 매우 간단하게 표현한다.
'고혈압' 영어로 - 'high blood pressure' 또는 'hypertension'
고혈압 - 즉 '높은 혈압'이라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로도 'high blood pressure'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매우 쉽게 유추할 수 있다.
실제로 'high blood presusre'가 일상생활/의학 분야 모두에서 매우 흔하게 쓰이는 표현이긴 하지만,
꽤나 종종 쓰이는 동의어로 'hypertension'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단어는 'hyper-' + 'tension' 이 두 단어가 합쳐진 단어인데,
앞의 'hyper-'는 접두사로, 'over, above', 즉 '위에'라는 뜻이다.
'tension'이라는 단어는 사전을 찾으면 '긴장(상태)'라고 나오고, 실제로 이 뜻으로 가장 많이 쓰이긴 하지만
의학 용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전을 찾아보면 'The pressure within a vessel' = '혈관(vessel) 내의 압력', 즉 '혈압'이라는 뜻도 있다고 한다.
(이 표현이 왜 일반 영어 사전에는 없는지 나도 의문이긴 하다)
아무튼 그래서 '위에' + '혈압'이라는 뜻이 되는데, 조금 더 다듬으면 '높은(=위에 있는) 혈압', 즉 '고혈압'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주의**
'tension'은 최근 일상생활에서 '텐션이 높다/낮다'라는 표현으로 자주 쓰이는데,
이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텐션 = (업된) 기분 상태'라고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 같은데, 엄밀히 말하면 영어 화자들은 tension을 이런 의미로 쓰지 않는다. 텐션이라는 단어의 이런 용법은 재플리시, 즉 일본식 영어 표현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언어야 뭐 당연히 본래 뜻과 다르게 쓰이는 경우가 많으니 잘됐다/잘못됐다를 따질 건 당연히 아니지만, 적어도 'tension'이라는 단어의 실제 영어 단어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확실히 인지를 하고 신조어를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e.g)
- People with high blood pressure should avoid salty food.
- My father had a stroke resulting from high blood pressure.
- Hypertension is one of the most common cardiovascular diseases in Asia.
'저혈압' 영어로 - 'low blood pressure' 또는 'hypotension'
저혈압 - 반대로 '낮은 혈압'이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영어로는 'low blood pressure'로 표현할 수 있다고 매우 쉽게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역시 마찬가지로,
실제로 'low blood presusre'가 일상생활/의학 분야 모두에서 매우 흔하게 쓰이는 표현이긴 하지만,
그 동의어로 'hyportension'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단어는 'hypo-' + 'tension' 이 두 단어가 합쳐진 단어인데,
앞의 'hypo-'는 접두사로, 'under, below', 즉 '아래'라는 뜻이다.
그래서 같은 논리로 '저혈압'이라는 뜻이 되는 것이다.
e.g)
- Both very high blood pressure and very low blood pressure can be dangerous to health.
- How often should I be screened for low blood pressure?
- Most orthostatic hypotension occurs in those age 65 and older.
혈압 측정의 단위 'mmhg' -
평소 혈압이 '120/80'이다, '130/90'이다, 라고 말을 할 때,
그 '단위'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의료계에 종사하는 사람이나 의학 분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일반적인 사람들은
아마 그 단위가 뭔지 관심이 없을 것이다. 나도 그랬고, 실제로 몰라도 아무 지장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잡다한 상식이 한 개쯤 늘어서 나쁠 건 없으니 설명을 하자면, 그 단위는 'mmhg'이다.
읽을 때에는 '밀리미터(mm) 에이치지(hg)라고' 읽는다.
우선 혈'압'이니, mmhg 단위가 '압력' 단위라는 것은 알 수 있겠는데,
이게 그래서 뭘 뜻하는 걸까?
우리말로는 '수은주 밀리미터'라고 한다.
수은(mercury)을 사용한 측정법이며, 정식 명칭은 'milimeter of mercury'라고 하며,
수은의 원소기호가 'hg'이기 때문에 'milimeter of mercury' = 'mmhg'라고 표기하는 것이다.
이 mmhg라는 압력 단위가 그래서 정확히 과학적으로 어떤 개념인지는 따로 다루지 않겠다.
가장 큰 이유로, 내가 전공자가 아니라 그런지 봐도 이해를 잘 못 하겠어서이다.
여기저기 검색을 하면 많이 나오니, 궁금한 분은 따로 검색을 추천한다.
혈압계에 나오는 'sys'와 'dia' 의미
마지막으로, 혈압계를 보면 보통 높은 혈압 옆에는 'sys', 낮은 숫자 옆에는 'dia'라고 뜨는 것을 볼 수가 있을 것이다.
이건 또 뭘까?
우선 우리가 혈압을 잴 때 얘기하는 두 가지 혈압이 정확히 뭔지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둘 중 높은 혈압(120, 130 등)은 '수축기 혈압'에 해당하는 혈압이다.
혈액의 압력은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가장 높다. 이를 '수축기' 혈압이라고 한다.
반대로 둘 중 낮은 혈압(80, 90 등)은 '이완기 혈압'에 해당하는 혈압이다.
그리고 심장이 늘어나서 혈액을 받아들일 때 혈압이 가장 낮다. 이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한다.
그러면
'sys' = '수축기 혈압',
'dia' = '이완기 혈압'
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겠다.
물론 sys와 dia 모두 어떠 단어의 약자이다.
'sys'는 'systolic blood pressure'에서 'systolic' 부분의 약자이다.
'systole'이라는 단어의 형용사로, systole은 'the phase of the heartbeat when the heart muscle contracts and pumps blood from the chambers into the arteries.'
이라는 뜻, 즉 한 마디로 '심장의 수축기'를 뜻하는 것이다.
'dia'는 'diastolic blood pressure'에서 'diastolic' 부분의 약자이다.
'diastole'이라는 단어의 형용사로, diastole은
'the dilatation of the chambers of the heart that follows each contraction, during which they refill with blood'
이라는 뜻, 즉 한 마디로 '심장의 이완기'를 뜻하는 것이다.
사실 systolic이나 diastolic이나 이와 같이 혈압 관련해서 말고는 아마 정말 정말 보기 힘들 단어일 것이다.
그래서 사실 이 표현도 잡다한 상식을 늘리는 데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 아니라면, 알아서 크게 도움이 될 단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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