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피' 단위 영어 표현 - 온스(ounce), 파인트(pint), 쿼트(quart), 갤런(gallon)
이번에는 부피 관련해서 자주 보는 단위에 대해 다룬다.
참고로 부피 측면에서는 제대로 파고들면 좀 까다로워진다.
길이, 거리에서의 인치, 피트 등은 그 숫자 자체가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지저분해질지언정 달리 해석될 여지는
없는 표현들이라서 그래도 알아놓으면 깔끔하게 정리가 되는 편이다.
크게 봤을 때, 우리가 제일 자주 쓰는 미터법,
그리고 영국 기원의 야드파운드법,
그리고 미국 버전의 야드파운드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국 단위계
부피와 관련된 온스, 파인트, 쿼트, 갤런 등 표현들은 웃기게도
imperial unit system(=야드파운드법)과 United States standard units (=미국 단위계) 둘이 같은 용어를 공유하는데
각 단위의 측정값이 꽤 많이 다르다.
골치가 아픈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이 부피 단위를 말할 때
미국 단위계, 즉 '미국 버전의 야드파운드'를 기반으로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냥 오리지널 imperial unit을 기준으로 쓰는 경우는 적어도 내 경험상 우리나라에서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주제의 경우, 야드파운드법과 미국단위계 각각에 해당하는 용량을 명시하되,
설명은 실생활에서 쓰이는 미국단위계 기준으로만 할 계획이다.
위에 설명했듯, 주로 쓰이는 단위로는
온스(ounce), 파인트(pint), 쿼트(quart), 갤런(gallon)이 있다.
(온스는 잠깐만 빼고)
파인트부터 각각 단위의 부피(용량)부터 환산을 하자면
(뒤의 소수 중 지저분한 부분은 이번엔 그냥 적당히 반올림하겠다),
1파인트(pint, 줄여서 pt)
imperial unit: 568mL
US Standard unit: 473mL
1쿼트(quart, 줄여서 qt=파인트의 2배) :
imperial unit: 1,136mL
US Standard unit: 946mL
1갤런 (gallon, 줄여서 gal =파인트의 8배, 쿼트의 4배) :
imperial unit: 4,546mL
US Standard unit: 3,785mL
이다.
위의 그림을 보면 굉장히 직관적으로 와닿는다.
1갤런 = 4쿼트 = 8파인트, 이렇게 등식이 성립한다.
그리고 1파인트 = 2컵, 1컵 = 8fl oz(= fluid ounce = 액량 온스)로 나와있는데,
저기서 '컵'이라는 그냥 간단히 '1컵'의 정의를 8온스로 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보면 되고,
여기서 1액량 온스의 양은 아래와 같다.
1액량 온스(fluid ounce, 줄여서 fl oz)
imperial unit: 28.4mL
US Standard unit: 29.6mL
이 온스의 경우, 그래서 그냥 반올림해서 30mL라고 통용되는 것 같다.
**참고로 '온스'의 경우 철자와 발음에 주의하자.
우리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온스'라고 하지만 실제 영어 발음은 '아운스'다. 그리고 줄여서도 희한하게 'oz.'가 된다.
**한 가지 더, 온스의 경우 여기서는 부피 개념으로 다뤘지만,
다음 글에서 다룰 질량(무게) 편에서도 또 나오는 게 온스다.
이때는 또 액량 온스와는 수치가 약간 다르고, 사용 분야도 달라진다.
다시 마지막으로 정리하면,
128액량 온스 = (16컵) = 8파인트 = 4쿼트 = 1갤런
이렇게 되겠다.
그런데 위의 단위들 중 뭔가가 어디서인가 많이 들어본 것 같은 단위다.
바로 배스킨라빈스에서 볼 수 있는 4개의 사이즈(파인트-쿼터-패밀리-하프갤런)에서 볼 수 있는 단위다.
(패밀리는 당연히 실제 중량 단위는 아니고, 그냥 바로 넘어가기 애매해서 사이에 사이즈를 추가한 것 같다.)
그런데 쿼터의 경우가 이상하다. 쿼트(quart)? 쿼터(quarter)? 뭐가 맞는 표현일까?
위에 써있듯 정식 명칭은 쿼트(quart)가 맞는 표현이다.
그런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마 내 추측으로는 어쨌든 쿼트의 양이 1갤런의 1/4(=quarter)은 맞기 때문에,
(달리 말하면, 쿼트의 양은 하프갤런의 절반이다.) '쿼트'라는 낯선 표현보다는 평소에 자주 쓰는 표현인 '쿼터'로 쓰는
것이 아닐까 싶긴 하다.
(참고로, 베라에서의 1파인트, 1쿼트, 1하프갤런(=0.5갤런)은 g 단위로, 위에 나온 mL 단위와는 꽤 큰 차이가 있다.
mL단위는 부피의 단위이고, g는 무게(질량)의 단위이기 때문이다.
US 파인트 기준, 473mL(=1파인트) 부피의 컵에 아이스크림을 넣으면 (베라 기준) 320~340g 정도가 나오나 보다.
(이건 물과 아이스크림의 밀도의 차이 때문에 생기는 차이다.))
그리고 pint 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 맥주.
우리나라에서는 '맥주 500(cc) 하나 주세요' 주로 이렇게 말한다. 생맥주를 주문할 때 말이다.
그런데 얘네들은 500cc 달라고 하지 않는다.
pint를 하나 달라고 한다. 1파인트 말이다. 즉, 473mL.
똑같은 생맥주 한잔 기준이면, 양쪽 모두 양을 속이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우리나라가 양이 좀 더 많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ounce하면 떠오르는 것 하나, 위스키.
아까 말했듯 수치의 애매함 때문에 일반적으로 1온스라고 하면 30mL로 통용한다고 했다.
다른 술에 비해 많이 독한 위스키는 그래서 보통 그 단위로 '온스'를 쓸 때가 많다.
(보통 '한 샷'이라고 하면 그보다 조금 많은 44mL 정도를 뜻한다고는 하는데,, 그냥 편하게 온스 단위로도
자주 얘기하는 것 같다.)
1온스 = 30mL, 2온스 = 60mL, 3온스 = 90mL 이런 식으로 말이다.
위스키는 음미하면서 천천히 마시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ounce 해서 또 생각나는 것이 바로 위의 음료수 캔 중 250mL도 아니고 500mL도 아닌,
그 중간에 애매하게 껴있는 355mL 캔, 일명 '뚱캔'이다.
생각해보면 이상하다.
250mL도 이해 가고, 500mL는 이해가 가고, 큰 용량인 1.5L도 더더욱 이해가 간다.
그런데 도대체 저 '355mL'같이 애매한 숫자는 정체가 뭘까?
뭔가 하니,
미국에서 원래 쓰던 캔의 용량이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그 캔이 딱 '12 fl oz'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이렇게 말이다.
그리고 아까 위에서 1온스는 약 29.6mL (정확히는 29.5735mL이긴 하지만) 라고 했었다.
실제로 계산을 해보면 아래와 같이 나온다.
그래서 저기서 반올림을 해서 355mL로 표기를 하는 것이다.
다음에는 야드파운드법 중 '질량(무게)'에 대해서 다룰 예정이다.
'길이, 거리' 단위 영어 표현 지난 글 링크:
https://speckofdust.tistory.com/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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