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졸업하다' 영어로
'졸업'은 영어로 'graduation'
이게 대부분이 알고 있을 제일 기본적인 표현이다.
'졸업'이라는 그 개념 자체를 뜻하기도 하고, '졸업식'이라는 행사도 마찬가지로 'graduation'이라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얻어갈 수 있는 점은, 'graduation'이 가장 일반적인 표현이긴 하지만,
이는 간혹 'commencement'라는 표현으로도 쓰인다는 것이다.
이건 그 이유를 알고 나면 또 바로 납득은 가는데,
'commence'라는 단어는 'start/begin', 즉 '시작하다'라는 뜻을 조금 formal하게 표현한 단어이고
이의 명사형이 'commencement'이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유치원을 졸업하면 초등학교로,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
중학교를 졸업하면 고등학교,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대학교, 대학교를 졸업하면 대학원/사회생활 등..
'졸업'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 그 뒤에는 학교가 됐든 뭐가 됐든 새로운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서 파생된 'commencement'라는 단어라고 한다.
e.g)
- My whole family came to my graduation.
- The Zoom graduation ceremony was held on a PC.
- Most of the students attended the graduation.
- Commencement speeches are always so boring.
다음으로 '졸업생'
'졸업생'은 영어로 'graduate'
여기서 중요한 건 철자는 동사 '졸업하다'와 똑같이 'graduate'인데,
동사로 쓰이는 'graduate'과 명사로 쓰이는 'graduate'은 철자만 같을 뿐 발음은 다르다는 것이다.
전자는 [ ˈɡrædʒueɪt ] 으로, 후자는 [ ˈɡrædʒuət ] 으로 발음이 되는데,
각각의 발음 차이는 따로 검색을 해서 들어보는 것이 좋겠다.
아무튼 명사로 쓰일 때 'graduate'은 '졸업생'이라는 뜻이고,
e.g)
- 고등학교 졸업생(=고졸 학력의 소유자): a high school graduate
- 대학교 졸업생(= 대졸 학력의 소유자) : a college graduate
이런 식으로 쓰인다.
참고로 명사형으로서의 'graduate'이 쓰이는 또 대표적인 예가 바로
'graduate school'로, 대학교 다음 단계인 '대학원'을 영어로 이렇게 표현한다.
하지만 '졸업' 관련 표현을 다루는 글이라서 이거에 대해서는 깊이 다루진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 글의 핵심인 '졸업하다'의 제대로 된 표현이다.
(설명이 좀 장황해질 수 있다.)
우리는 '학교를 졸업하다'라고 말한다.
그러면 '졸업하다=graduate'이라는 걸 안다는 전제 하에, 일반적인 논리로 접근하면
'나는 학교를 졸업했다 = I graduated school'이라고 봐야 맞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영어에서는 맞는 표현이 아니다.
'나는 학교를 졸업했다 = I graduated from school'이어야 맞는 것이다.
영어는 그놈의 자동사/타동사가 나뉘어서 쓰이는 게 다를 때가 워낙 많다.
그러면 이 경우는 'graduate'이 자동사로 쓰이는 경우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좋다 이거다.
그런데도 이해가 안 가는 점은,
'학교를 졸업했다' = '학교(생활)를 끝마쳤다', 즉 'finish'의 개념으로 봐도 무방해 보이는데,
어째서 graduate 다음에 'from'이 나오는 걸까?
이건 마치 "I finished my work' 대신 'I finished from my work'라고 하는 것만큼이나 어색하다.
그래서 내가 궁금한 나머지 찾아본 결과, 신기한 것을 알았다.
역사를 알고 나서야 드디어 이해가 된 경험이었다.
내 생각과는 달리 'graduate' 단어의 원래 의미는
우리말 '졸업'이 뜻하는 것처럼 무언가를 '끝마치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었다.
'graduate'는
옛 라틴어 'gradus(=degree, 학위) ', 'graduare(to confer a university degree upon = 대학 학위를 수여하다)'
에서 파생된 영어로, 그 본질 자체는 예상 외로 'finish'와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즉, 한때 오리지널 의미로서의 'graduate'는 '학위를 주다'라는 뜻이었던 것이다.
즉 '타동사'로 쓰인 것이다.
그래서 내가 대학을 마치고 학위를 받았으면(=졸업을 했으면)
옛날에는 'I was graduated from college'(=The college graduated me)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한창 그렇게 써오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그리고 역시나 대부분의 변화가 그렇듯,
논리적이지 못한 이유로(다시 말해, 여기서 딱 떨어지는 설명이 불가능한 이유로)
영어를 쓰는 사람들이 'I was graduated from college' 대신
'I graduated from college'라는, 당시로서는 문법적으로 어긋난 표현을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처음에 언어 관련 종사자들은 이 잘못된 용법을 비판했다고 하는데,,
결국 그러건 말건 시간이 흘러, 언어의 속성에 따라 이제는
'I graduated from college'가 일반적인 표현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게 이제는 acceptable해진 것이다.
더 재밌는 사실은
분명 내가 'I graduated college'는 영어 표현으로는 맞지 않는 어색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게 헷갈리는 건 우리나라 뿐만은 아닌 모양인지, 외국에서조차 'from'이 빠진 'I graduated college' 식의 표현을
많이들 쓴다고 한다.
그리고 이 경향은 의외로 벌써 몇십 년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2022년 현재 표준적인, 그리고 일반적인 사용법은 'I graduated from college'이다.
시험을 보거나 한다면, 이 형태를 정답으로 삼자.
그런데 옛날 정식 표현인 'I was graduated from college'에서 'was'가 시간이 흐르면서 결국엔 아예 빼고 쓰는 것이
표준적인 것이 되어버린 것처럼,
여기에서 시간이 더더욱 흐르면 'from'조차 빠진 'I graduated college'가 표준 용법이 될지는 모를 일이다.
개인적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그게 몇 십 년 후일지 몇 백 년 후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실제로 쓰이는 것은 별로 못 보긴 했지만,
원래의 'graduate' 뜻이었던 '학위(수료증)를 수여하다(=졸업시키다)', 즉 '타동사' 개념의 'graduate'도 사전에
나와있긴 하다.
-The college graduated 50 students last year.
이런 식으로 말이다.
즉, 이미 바뀐지 오래된 개념과 기존의 개념이 모두 공존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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