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름 영어로 -(first name, last name, surname, family name, given name 뜻)
글에 앞서,
*중간 이름(Middle Name)은 따로 다루지 않는다.
영어권 국가에서 태어나서 애초부터 그쪽 문화에 녹아들어서 살았던 사람이 아닌 이상,
한국인 입장에서는 이게 진짜 헷갈리는 것 중 하나다.
일단 우리 같은 경우, '김철수'라고 하면 '김'이 그 사람의 성씨, '철수'가 그 사람의 이름이다.
앞에 있는 게 성, 그 다음에 나오는 게 이름이다.
그런데 영어로 가면 이게 달라진다. 많이들 아시겠지만, 이 순서가 뒤집어진다.
우리가 '김연아'라고 부르는 사람이 영어권으로 가면 'Yuna Kim', '연아 김'이 된다.
영어가 특이한 걸까, 한국어가 특이한 걸까?
아마 여기에서 뭐가 더 '특이'하다고 결론을 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냥 '다를' 뿐이니까.
그런데 한 가지 우리가 알 수 있는 점은 '성+이름'과 '이름+성' 중 '어떤 것을 쓰는 나라가 더 많은 지다.
위 사진은 각각 국가에서 어떤 식으로 성과 이름을 표기하는지에 대해 나타낸 것이다.
(참고로, family name이 우리가 아는 '성'이다.
given name이 우리가 아는 '이름'이다.
더 세세하게는 아래에서 다룬다.)
복잡하게 볼 것은 없고, 그냥 한국, 중국, 일본 등에 연한 녹색이 입혀진 것을 한 번 보자. (빨간 밑줄)
정확히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캄보디아, 헝가리(갑자기 유럽) 이 6개 나라만이 '성(family name)'을 먼저 쓴다.
그 외 절대 다수의 나라들은(여기 사진에는 안 나와있지만, 미국도 당연히 포함) 세세하게는 다르지만,
이름(given name)을 먼저 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성/이름 표기법에서는 꼭 영어가 아니더라도,
그냥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우리의 방식이 소수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래서 당장 기본적인 first name, last name - 이것부터 많은 사람들이 자주 헷갈리는 것이다.
이 기준들은 다수에 속하는 영어권/유럽어권에 맞춰진 기준이다.
김연아가 영어권 사람이라고 가정을 해보자.
그 경우 이름은 Yuna Kim이 된다. Yuna가 이름, Kim이 성이다.
'Yuna'는 이 사람의 first name이고, given name이다.
'Kim'은 이 사람의 last name이고 family name이며, 또 surname이다.
다시 한번 우리 식 이름으로 치환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김연아
김=성=family name=last name=surname
연아=이름=first name=given name
'family name'이 '성'인 것은 다들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말 그대로 내 가족, 즉 부모, 조부모로부터 내려온 바로 그 '성'이다.
그리고 위의 설명을 통해 왜 'last name'이 '성'인지도 알 것이다.
우리식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last name'이라는 이 영어 단어가 쓰이는 영어권 나라의 문화를 기준으로생각해야 한다. 그들은 성이 이름 뒤에 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과 이름, 이렇게 2개인데, 왜 second라고 안 하고 하필 last라고 하냐? 라고 묻는다면, 여기서 따로 다루진 않지만, 영어권에서는많은 경우 중간 이름인 'middle name'이라는 이름 또한 쓰이기 때문이다.
'first name - middle name - last name' - 이와 같은 구조로 말이다.
그것을 감안해서 맨 마지막에 오는 'last name'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뜬금없는 'surname' - 이건 뭔가?
'sur'이라는 접두사를 알아야 한다.이 'sur'이라는 접두사는 'super'와 더불어, 'above, over'의 의미로 쓰이는 접두사다. 'surpass(초월하다)', 'surplus(과잉, 흑자)', 'superior(우수한, 상관의)', 등등의 의미로 말이다.
그러면 'surname'은 '위에 있는 이름?' 이라는 느낌이 되는 건데, family name이랑 비슷한 개념으로 접근하면 된다.
김철수(할아버지) - 김철쑤(아버지) - 김철쑨(딸) 이런 식으로 나보다 윗세대의 선조들로부터 내 성이 전해진 것이다.
그래서 'surname' 또한 '성'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first name'이 왜 '이름'인지는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last name과 같은 논리로, 그들의 문화를 감안한 표현이다.
그리고 'given name'이 '이름'인 이유도 아마 쉽게 유추할 수 있을 것이다.
family name/surname은 모두 내 윗세대로부터 물려오는 성이라서 자식이 태어나도 아이의 성을 바꿀 수 없는 반면, 자식의 '이름'만큼은 부모가 정할 수(=줄 수) 있기 때문이다. 'The name given by the parents'의 개념을 짧게 'given name'이라고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무튼 결론은, 이게 다 문화 차이 때문인 것이다. 중국/일본 등 가까운 문화권이랑은 표기에 문제가 없겠지만,
그 외의 영어권/유럽어권이랑은 문화가, 표기법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왜 이렇게 다른지는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우리 기준으로 정리를 하자면 아래와 같다.
성=family name=last name=surname
이름=first name=given 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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